1. 가족을 부르는 말, 언어마다 다르다가족을 부르는 말이 단순하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한국어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본적인 용어지만, ‘아빠’와 ‘엄마’라는 친근한 형태도 있고, ‘부친’과 ‘모친’처럼 격식을 갖춘 표현도 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세계의 희귀 언어들에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가족을 부른다. 어떤 언어는 아버지의 형과 동생을 구분하지 않거나, 외삼촌과 고모부를 동일한 단어로 부른다. 심지어 어떤 언어는 ‘형’과 ‘누나’를 나이 순이 아니라 성격이나 역할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호주 원주민 언어인 아나르테어(Anarrnte)에서는 남자 형제와 여자 형제를 다르게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나이에 따라서도 또 다른 표현이 존재한다. 또..